2009년 7월 11일 토요일

낚시꾼와 물고기

원래는 어제쯤 생각난 건데 이제 찍 갈긴다.




어느날 생 초보 낚시꾼이 낚시질을 하다가 작은 물고기를 낚았다. 그 낚시꾼은 고기를 처음 낚아보았다. 본래 작은 물고기들은 놔주는 것이 바람직하건만, 낚시꾼은 고기를 그냥 챙기려고 하는 것이었다. 이에 작은 물고기가 낚시꾼을 설득했다.

"제가 지금은 이렇게 작아 낚시를 하더라도 먹을 것이 없습니다. 만약 낚시꾼께서 1년 후에 다시 이 자리에서 낚시를 하신다면 그때에는 반드시 잡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때에는 제가 커서 먹음직 할터이니 지금 잡는 것 보다는 키워서 먹는 것이 낫지 않겠습니까?"

이에 낚시꾼이 말했다.

"일 년 후에 잡히나 지금 잡히나 너에게 무슨 차이가 있단 말인가?"

"일 년간의 생이 연장되는 것이니 그동안 삶을 보람차게 보낼 생각입니다. 그러니 부디 일 년 후에 다시 잡아가십시오."

낚시꾼은 물고기의 설득에 넘어가 작은 고기를 놓아주었다. 물고기는 물 속 깊이 헤엄치면서 낚시꾼을 비웃었다. "이 멍청한 작자야! 일 년 후에 내가 다시 잡힐 줄 아느냐!"

그런데도, 일년 후에 낚시꾼은 다시 낚싯대를 드리웠다. 예전의 물고기가 다시 낚이길 바라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낚시질을 계속 하였다. 그리고 예전의 그 물고기를 다시 낚았다.

벙벙한 표정으로 퍼덕거리는 물고기에게 낚시꾼이 말하길,
"일 년 전의 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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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게임, 이카리암 등 웹게임에서 점수가 낮은 사람은 키워먹읍시다.
걔들 점수 높아져봐야 님들한테는 털림. 쪼렙 탈탈 털지 마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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